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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삼의 초대시 ] 송가 (送歌)꽃잎의 송가(이별) / 최윤지 기자 - 송가 (送歌) - 그대 눈물지며 떠나는 차창 가 보내는 이 가슴엔 핏물 흐르고, 그대 눈시울로 흥건한 손수건 움켜잡아 바르르한 작은 손아귀 눈 멀도록 바라보다 돌아선 발길마다엔 나풀대는 손수건 따라 묻어나는 눈물 자욱, 뿌우연 누리론 온통 비 오네 고이 가시라- 편케 가시라- 격한 맘 진정시켜 나른하니 행보에 그리 맡기우고 되볼 날 기둘리며 시간의 얼굴 그리웁자요 림삼, 문학평론가&작가 - 작가의 시작노트 - 단어의 뜻을 그대로 풀이하자면 ‘보내는 노래’다. 그런데 웬만한 국어사전이나 한자사전에도 이 단어는 잘 나오지 않는다. 틀림없이 ‘보낼 송’자와 ‘노래 가’자의 조합인데 일반적으로는 잘 안쓰는 말인가 보다. 그래도 상관없다. 필자가 있다고 하면 있는 거다. 그러고 보니 비록 다른 사람들에게 뜻의 전달이 모호할지라도, 필자가 그 때 그 때의 감정에 젖어 억지춘향 격으로 만들어놓은 우리 말 단어가 꽤나 많은 것 같다. 예컨대 ‘시어’라는 어중간한 특권을 내세워서, ‘시인’이라는 업을 핑계삼아서, 국어의 본질이나 특성을 파괴하는 행위는 아닌지 한 켠으로 켕기지 않는 건 아니지만, 때로는 기존의 단어만으로는 도무지 표현하기 힘든 형용사나 감탄사를, 즉석에서 갑자기 떠오른 발음대로 표기하여 시를 짓는 경우도 비일비재했음을 고백한다. 그런데 묘한 것이, 시간이 지나서 다시 살펴봐도 그 맛이 오묘하다. 그래서인지 때로는 더 아름다운 우리 말을 만들어보려고 애를 써볼 때도 있기는 하다. 우리 말과의 인연이다. 우리는 매일 매일 수많은 인연들을 엮으면서 우리의 삶을 이어간다. 어찌보면 삶이란 건 한 마디로 인연의 반복이며, 인연의 윤회이며, 인연의 발생과 소멸의 과정이다. 하루의 삶이 끝나면 사실 내일 다시 삶이 이어질지 아닐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므로 그 날의 삶은 그 날로 마치는 것이고 다음 날의 삶은 새롭게 시작되는 것이다. 따라서 인연도 하루가 저물면 마감지어지는 것이며, 다음 날의 인연은 어차피 새롭게 시작되고 맺어지는 역사인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우리 주변의 인연들, 예컨대 가족이나 이웃, 가까운 친지나, 매일 부대끼는 직장의 동료들, 그리고 길에서 만나지는 구면이나 초면의 인연들까지도 실상은 매일 새롭게 맺어지는 또 다른 인연인 것이다. 그 인연의 횟수가 많이 모아지면 모아질수록 가깝고 오래된 사이로 형성되어질테고, 간혹 인연이 단절되었다가 다시 이어지는 경우, 즉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경우라도 인연의 숫자에 비례하여 길고 많은 인연의 탑이나 끈을 이어간다고도 할 수 있다. 최윤지 기자 조금 다차원적인 표현 같지만, 우리는 날마다 이별을 하면서 산다. 그리고 날마다 다시 만난다. 자신의 삶과 영육과의 관계를 말함이다. 마찬가지로 모든 인연들과의 관계도 그러하다. 매일 이별을 했다가는 다음 날 다시 만난다. 그리고 인연을 이어간다. 밤에 헤어질 때까지. 어차피 다음 날 당연하게 다시 만나게 될 거라는 섣부른 판단이나 예측은 하지 말자. 다음 날 삶이 마땅히 이어질 거라는 확신이나 추측도 말자. 그런 오판이 소중한 하루의 삶을 자칫 소홀하게 만드는 핑계거리가 될 수도 있다. 매일의 삶을 최후의 날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소중하게 살아가자. 그리고 다음 날이 왔는데 다시 삶이 이어지고 있는 거라면, 다시 시작되는 인연을 위하여 또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모두어 관계를 이어가면 된다. 혹시 어느 날, 원치 않는 이별이 닥쳐오더라도, 무턱대고 슬퍼하거나 좌절하기 보다는, 그 날에 인연의 끈이 매듭을 지은 거라고 여기면서, 또는 다음에 다시 이어질 인연을 기약하면서, 그렇게 보내고 그렇게 떠나면 된다. 언제 어디 쯤에서 다시 시작되는 인연이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다. 오늘이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마지막 날이듯이, 오늘 우리의 주위에 있는 하찮은 인연들이, 작은 만남들이, 가장 소중한 인연임을 잊지 말자. 그러면 된다. 오늘 과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인연을 쌓아가며 삶을 이을 것인가, 조심스레 소중한 삶의 자세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자신을 되돌아보며 하루를 마감하는 평소의 생각이 일생의 근간이 된다. 이것이 오늘 시작노트의 결론이나 마찬가지다. 최윤지 기자 작은 것을 실천하기도 전에 큰 꿈을 이루려 하지 말자. 큰 꿈은 먼저 작은 습관, 됨됨이, 의지 등이 선행될 때 자연스럽게 이룰 수 있다. 시간은 인간이 쓸 수 있는 가장 값진 것이다. 오늘이라는 시간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졌는데, 우리는 얼마나 이 선물을 귀하고 값지게 여기고 있는가? 얼마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선물을 유용하게, 그리고 유익하게 우리의 인연들과 공유하며 이용하면서 나누고 있는가?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는 항상 꿈을 꾼다. 그런데 그 꿈을 이루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저 정말 꿈이라고 생각하니까 말이다. 현실과 이상의 사이가 너무 멀다고 선을 그어버렸으니까 말이다. 꿈은 이룰 수 있다. 꿈을 꾼 순간부터 그곳을 향해 한 발씩 다가간다면 말이다. 단, ‘내일부터 해야지.’ 라고 생각을 하는 순간 그 꿈은 정말 꿈이 되어 버린다. “불가능이 무엇인가는 말하기 어렵다. 어제의 꿈은 오늘의 희망이며 내일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라고 말한 ‘로버트 고다드’의 꿈은 오늘 소중하게 이어지는 인연들에게 전하고 싶은 바로 그 꿈이다. 다시 말하지만, 잊어서는 안된다. 바로 오늘이다. 가장 소중한 삶의 날은 지금 앞에 펼쳐지는 오늘이다. 모든 사물에는 법칙이 있듯 살아가는 일에도 법칙이 없을 수 없다. 행복한 생활을 위해 이런 법칙을 따라 볼 일이다. 우선은 ‘산울림의 법칙’이다. 한 소년이 엄마 품에 안겨 울먹거리며 말했다. “엄마, 산이 날 보고 자꾸 바보라 그래요.” 이야기를 들은 엄마가 물었다. “너가 뭐라고 했는데?” 아이가 대답했다. “야, 이 바보야!” 순간 엄마가 빙그레 웃으며 아이에게 말했다. 그러면 내일은 산에 가서 “야, 이 천재야!!! 하고 외쳐보렴.” 그러자 정말로 산이 소리쳐 주었다. “야, 이 천재야!!!” 대접받고자 하는대로 대접하는 것이야말로 삶의 황금율이라 할 수 있다. 기다림(사다리는 누굴 기다리고 있다)/최윤지 기자 다음이 ‘실과 바늘의 법칙’이다. 삶이란 실과 바늘의 악장이라 할 수 있다. 바늘이 너무 빨리 가면 실이 끊어지고, 바늘이 너무 느리면 실은 엉키고 만다. 그렇다고 바늘 대신 실을 잡아당기면 실과 바늘은 따로 놀게 된다. 더구나 실과 바늘은 자신의 역할을 바꿀 수도 없고, 바꾸어서도 안 된다. 실과 바늘의 조화, 여기에 삶에 있어서 화합의 비밀이 있다. 이어서 ‘수영의 법칙’이다. 수영을 배워 물 속에 뛰어드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 물 속에 뛰어들어 수영을 익힌다. 마찬가지로 사랑의 이치를 다 배워 결혼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결혼을 통해 사랑의 이치를 깨우쳐 가게 된다. 그러므로 피차 미숙함을 전제하고 살아갈 때 서로 인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타이어의 법칙’도 중요하다. 사막의 모래에서 차가 빠져나오는 방법은 타이어의 바람을 빼는 일이다. 공기를 빼면 타이어가 평평해져서 바퀴 표면이 넓어지기 때문에 모래 구덩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부부가 갈등의 모래 사막에 빠져 헤맬 때 즉시 자존심과 자신의 고집이라는 바람을 빼는 일이다. 그러면 둘 다 살 수 있다. 이는 가정에서의 팁이다. 장미는 사월이 가길 기다렸다./최윤지 기자 또 하나 중요한 것이 ‘김치의 법칙’이다. 배추는 5번 이상 죽어서야 김치가 된다. 땅에서 뽑힐 때, 칼로 배추의 배를 가를 때, 소금에 절일 때, 매운 고추와 젓갈과 마늘의 양념에 버무러질 때, 그리고 입 안에서 씹힐 때, 그래서 입안에서 김치라는 새 생명으로 거듭난다. 행복이란 맛을 내기 위해 우리의 인연들도 서로 죽고 죽어야 한다. 그래야 행복이 피어난다. 마지막으로 ‘고객의 법칙’이다. 고객에게는 절대 화를 낼 수 없다. 항상 미소로 맞이해야 한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재빨리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삶이란 서로를 고객으로 여겨 살 때만 멋진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모든 인연들을 나의 마지막 고객이라 여기자. 거기에 삶의 행복한 관계를 이어가는 해답이 있는 것이다. 애기똥풀꽃/ 최윤지 기자 이렇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삶의 법칙이 있는데, 필자는 여기에 ‘조미료의 법칙’을 추가하고 싶다. 단지 맛 그 자체로서가 아닌... 어딘가에 녹아들어 그 맛을 완성시키는... 좋은 글, 좋은 생각은 난무하지만 그것을 우리의 삶에 적용해 우리 것으로 만든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듣지 않는 것 보다는 듣는 것이 낫고, 듣고 또 듣다보면...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있듯 어느 사이 우리 삶에 녹아들어 무한한 힘을 발휘할 거라 생각한다. 마치 삐걱거리는 바퀴에 뿌리는 윤활유처럼 삶이 고단하고 지칠 때, 또 무엇인가를 결단하여야 할 때에,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연장같은, 혹은 보약같은 교과서가, 참고서가, 지침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필자의 오늘이 또 흐르고 있다. 필자의 소중한 인연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호흡하며 그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들도 필자와의 인연을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며, 내일 다시 이어지길 소망하며, 그래서 내일 다시 웃으면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며, 오늘 당연한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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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맞이... 미리보는 조계사 연등 축제싯달다태자(부처님)잉태꿈 코끼리/최윤지 기자 싯달다태자(아기부처님) 잉태꿈을 꾼 마야부인(부처님.어머니)는 부처님을 잉태하고 아기부처님이 탄생한다. 그날이 음력 4월8일(사월초파일)이다. 불교의 제일 큰행사 사월초파일을 맞아 분주히 바쁘고 각종 연등으로 화려한 조계사를 사진으로 미리 가보자. 미소동자부처님 /최윤지 기자 서울 조계사는 석가모니 탄일을 맞아 화려하고 우아한 축제 분위기다. 서울 조계사는 대한민국 불교의 여러 종파중 대표 종파인 '조계종의 본산(중심운영기관)' 이며 우리나라 불교의 대표 행정기관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는 한국불교의 대표 중심 기관이다. 최윤지 기자 불교 대표 행정 기관인 조계사에서 15일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만든 연등을 조금 먼저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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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야경투어'...해설사와 함께반포대교 야경/ 서울시 제공 서울의 대표 야경명소까지 만나 볼 수 있는 한강야경투어가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 봄을 맞아 운영을 재개한다. 오는 10일부터 6월 29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저녁 만날 수 있다.한강야경투어는 전문 한강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한강의 숨겨진 문화와 도심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휴식형 투어 프로그램이다. 투어는 해설사 1명, 참여자 35명과 안전요원 2명이 조를 이뤄 진행된다. 둥둥섬의 야경 / 서울시 제공 참여자들은 ▴조용히 야경과 사색을 즐기는 감성공간 ‘서래섬’ ▴꽃을 형상화한 야경명소 ‘세빛섬’ ▴세계 최장 길이의 교량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달빛무지개분수’ ▴보행교로 변하는 ‘잠수교’를 걸으며 각기 다른 야간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체험과 이벤트도 마련된다. 아크릴 무드등을 나의 꿈과 희망을 담은 글과 그림으로 꾸미는 ‘편지가 있는 무드등 만들기’와 참여자 작품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응원메시지를 전하는 ‘응원하기’ 등이다. 서울시 제공 한강야경투어는 5~6월에는 야간 일몰 시간대에 맞춰 오후 7시부터 8시 30분에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참여 희망일 5일 전까지 한강이야기여행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성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보호자가 함께하는 어린이 동반 가족도 신청할 수 있다.참가비는 무료며, 무작위 추첨제로, 신청일 4일 전까지 추첨 결과가 안내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강야경투어 운영사무국(02-761-2578)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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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삼의 초대시 ] 사랑 중에 반은 미련이리니최윤지 기자 - 사랑 중에 반은 미련이리니 - 떠나야지, 떠나야지, 이젠 정말 떠나야지 하마 언제부터인가, 서두는 몸짓으로 내 망설임 채근한 것이 비오는 날은 골라내고 바람불 때는 피해서 꽃 피면 부정태울라 낙엽이라도 지면 쓸쓸하니 그건 더욱 안되지 눈이 부셔도 좀은 머쓱하긴 해 신내호수 왕벚꽃/ 최윤지 기자 그리고.... 그리고.... 어쩜 하양 눈 내리는 밤일수록 발자욱이 한결 더 서러울텐데 이 밤이 밝아지면 훌쩍 가버릴 껴 울며불며 매달려도 뿌리치고 떠날 껴 다짐한 밤일수록 못내 짧기만 하고 그냥저냥 떨치지 못하는 주저함 팔만 휘젓다 보내버린 새벽 그래도 나는 또 정정당당한 목청으로 헛기침 크게 하며 뒷짐진 채 소리치다 그래! 내가 참지, 참아낼 텨 까짓, 내가 양보하면 되는 거니깐- 그렇게 세월은 흘러가고 어차피 너나 나나 사랑 중에 반은 미련이리니.... 림삼 작가,문학평론가 & 시인 - 작가의 시작노트 -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참 묘하다. 만나기 싫은 사람은 더 자주 눈에 띄고, 붙잡고 싶은 사람은 금세 떠날 사연이 생겨난다. 어쩌다 마주치는 사람에게서 진한 연민을 느끼게 되다가도, 조금 자주 부딪치면 그게 또 이상스레 싫증이 난다. 도무지 갈피를 잡기 힘든 마음 때문에 변덕을 부리게 되는 게 사람이다. 그런 일정치 않은 심리상태 가운데에서 자신도 모르게 특별히 이어지는 인연을 우리는 바로 필연이라 이름 붙인다. 그렇게 맺어지는 특별한 만남이기에 우리는 인연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늘상 쉽게 보고, 만날 수 있다 해서 그것이 그만큼 가볍기만 한 게 아니다. 아니 오히려 더욱 소중하게 가꾸어야 하는 연분이라는 것이 아닐까 하고 우리는 이미 머리로 수긍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음으로 이어지는 단계인 가슴으로까지 알아야 하는 것이다. 어디까지가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고, 어떤 것이 사람의 마음으로 연결된 만남인지를 알 길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우리의 만남들을 정말 보배처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생기하거나 소멸하는 데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고 보고, 생멸에 직접 관계하는 것을 '인'이라고 하며, 인을 도와서 결과를 낳는 간접적인 조건을 '연'으로서 구별하는데, 실제로 무엇이 인이고 무엇이 연인가를 확실히 구분하는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인연은 ‘인과 연’과 ‘인으로서의 연’의 두 가지로 해석되는데, 이 양자를 일괄해서 연이라고 하며, 인연에 의해서 사물이 생기하는 것을 '연기(緣起)'라고 하며, 발생한 결과를 포함해서 '인과'라고도 한다. 최윤지 기자 인연, 연기, 인과는 불교 교리의 가장 근본적인 사고방식인데, 반드시 인(因)에서 과(果)로 가는 시간적 관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동시적인 상호 의존관계, 조건도 의미하고 있다. 인연은 본래의 의미에서 더욱 확대되어서 유래, 내력이나 사물의 도리의 의미로 이용되는데, 인연을 ‘트집’의 의미로 이용하거나 ‘연기가 나쁘다’ 라는 표현 방법은 본래의 의미에서는 멀어진 뜻이다. 수필가 ‘피천득’의 대표적인 색깔은 맑고 고운 비둘기 빛이다. 소년같은 진솔한 마음과 꽃같이 순수한 감성과, 성직자같은 고결한 인품과 해탈자같은 청결한 무욕(無慾)을 지니고 있다. 그렇게 새록새록 솟아올라 우리의 마음을 물들이기에 더욱 아름답다. 단언컨대 그의 수필은 백 마디 천 마디로 표현해야 할 것을, 될 수 있는 대로 적은 수표의 언어 안에 함축시키는 절제가 돋보인다. 그리움을 넘어서 슬픔과 애닯음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피천득의 미문(美文)은 언제, 어느 때 읽어도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친구와의 인연을 아름답게 그린 ‘우정’에 나오는 내용이 생각나서 우선 적어본다. “우정의 비극은 인연이 아니다. 죽음도 아니다. 우정의 비극은 불신이다. 서로 믿지 못하는데서 비극은 온다. 마음 놓이는 친구가 없는 것같이 불행한 일은 없다. 늙어서는 더욱 그렇다. 나에게는 수십 년 간 사귀어온 친구들이 있다. 그러나 하나 둘 세상을 떠나 그 수가 줄어간다. 친구는 나의 일부분이다. 나 자신이 줄어가고 있다.” 이 얼마나 사실적이고 가슴 에이는 떨림인가? 깊어가는 이 봄에 인연의 소중함을 갈무리하기 위한 방점으로 꼭 기회를 만들어 가까이 해보길 권하는 바이다. 수원화성 서장대에서/최윤지 기자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보통사람은 인연인 줄 알면서도 스치고, 현명한 사람은 스쳐도 인연을 살려낸다.’는 말이 있다. 우리에게 수시로 다가왔다 스러지는 인연의 윤회를 얼마나 소중한 필연으로 만드는가는 모두 자신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언제나 진솔하고 담백한 마음으로 인연을 이어가자. 모름지기 사랑은 인연의 최고봉이므로 깊은 우물을 닮아야 한다. 내 안의 물을 퍼내고 또 퍼내어 그의 갈증을 씻어주는 우물이어야 한다. 사랑은 함께이다. 그러나 그가 나와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와 함께 하는 것이다. 함께를 통해 나는 점차 소멸되고 드디어 우리가 탄생한다. 또한 사랑은 실천이다. 그를 위해 몸을 움직이는 수고다. 나의 전 생애를 한 곳으로 모으는 노력이다. 생명을 걸고 쫒아야 할 헌신이다. 그리고 사랑은 그를 향한 깊고도 먼 눈길을 지녀야 한다. 보이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것을 더 깊이 마음에 품어두어야 한다. 사랑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이해하려 애쓰지 말자. 이해되지 않는 부분 때문에 속상해 하지도 말자. 사랑은 이해보다 훨씬 윗 길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그의 쪽으로 걸어간다는 뜻이다. 사랑받는다는 것은 그가 내 편으로 다가옴이다. 사랑을 이룬다는 것은 두 사람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간다는 뜻이다. 수원 2024 부처님오신날 맞이 2024.04.27 연등축제/ 최윤지 기자 사랑은 다시 시작케 하는 힘이다. 지쳐 주저앉은 나를 일으키는 동력이다.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가능성이다. 사랑은 그 사람을 등에 업고 먼 길 가는 것이다. 지치고 고단해도 내려놓지 않은 채 뚜벅 뚜벅 아득히 먼 길을 걷고 또 걷는 것이다. 어제에 대한 집착이 오늘의 사랑을 초라하게 만든다. 어제와 오늘의 비교가 사랑을 무력하게 만든다. 어제는 오늘의 사랑을 이룩한 한 과정이었다. 오늘은 내일 더 사랑키 위한 또 다른 과정이다. 진정한 사랑은 내 자신을 태운다. 나를 태워 마침내 그를 따뜻하게 만든다. 그에게 온기가 되어주지 못한다면 나는 아직 사랑 밖에서 서성이고 있는 셈이다. 아직 인연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다. 내가 먼저 좋은 생각을 가져야 좋은 사람을 만나고, 내가 멋진 사람이라야 멋진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내가 먼저 따뜻한 마음을 품어야 따뜻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비록 우연히 맺어진 인연이나마 소중한 자산으로 생각하고, 오래오래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 이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인연과 연분 속에서 더불어 사는 것이거늘, 잠시의 소홀로 연이 끊겨 후일 아쉬워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수원연등축제 2024.04.27 /최윤지 기자 또한 인연의 끈은 자르는 게 아니라 푸는 것이다. 삶의 고리도 끊는 게 아니고 푸는 것이다. 어느날 젊은 며느리에게 포장이 몹시 꼼꼼하게 된 소포가 왔다. 가위를 찾아 포장된 끈을 자르려고 할 때 어머님이 말리셨다. “얘야, 끈은 자르는 게 아니라 푸는 거란다.” 며느리는 포장끈의 매듭을 푸느라 한동안 끙끙거리며, 가위로 자르면 편할 걸 별 걸 다 나무라신다고 속으로 구시렁거리면서도 결국 매듭을 풀었다. 다 풀고나자 어머님의 말씀, “잘라 버렸으면 쓰레기가 됐을텐데, 예쁜 끈이니 나중에 다시 써먹을 수 있겠구나.” 라고 천진하게 웃으시더니 덧붙이셨다. “인연도 잘라내기 보다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단다.” 혹시나 얽히고 설킨 삶의 매듭들이 있다면 하나, 하나 풀어 가자. 목하 봄이 내닫는다. 이 계절이 다 가기 전에 막힌 인연은 뚫고, 꼬인 인연은 풀어, 내일은 활짝 웃는 반가운 인연으로, 더 좋은 인연으로 수 놓아가자. 사월을 보내는 꽃잎의 인사/최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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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림삼의 초대시 ] 봄으로 와요꽃대궐 창경궁/ 최윤지기자 2024.04.10 - 봄으로 와요 - 봄으로 와요, 그대 살며시 청아한 봄꽃 피면 노래 함께 들려나는 푸른 초장 어디에든 팔베개로 누워서 싱그러이 피어나는 얘기풀꽃 봉오리 오순도순 사연 길어 별밤 되어지고 높새바람 하늘 가득 애써서 만들어준 은하강변 뭉게구름 성큼 올라타고서 신명난 날다람쥐 손짓발짓 모두어 아기자기 재롱 넘쳐 달밤 되어지는 꽃대궐 창경궁/ 2024.04.10.최윤지 기자 흙내음 풀내음 포슬포슬 풍겨날 제 기름진 온새미 이랑마다 골골마다 기쁨일랑 행복일랑 영원열매 바라예며 씨앗뿌려 가꾸면서 꿈 농사 지어봐요 글썽이는 우리 인연 곱다이 마주잡아 아지랑이 춤사위 시나브로 퍼지면 아름다운 그대 위해 사랑시 적으며 동화나라 어여쁜 꿈 동산 만들게요 바람 살랑, 냇물 졸졸, 구름 뭉게, 햇볕 상큼, 나래 살금, 텃밭 활짝, 노오란 물결에 파아란 빛살 익어가는 봄으로 와요, 봄 속으로 들어와봐요 올 봄 예서 그리 살자요, 그대 나 림삼 초대시 작가 & 문학평론가 - 작가의 시작노트 - 연전에 ‘책 읽기’를 주제로 한 칼럼을 기고해줄 것을 요청받아, 길지 않게 작성해서 보낸 적이 있다. 그러고보면 책 읽는 문제를 다룰 적마다 답답한 속내를 숨길 수가 없다. 어째서 극히 기본적인 사람의 도리인 독서를 논하는 데 계속해서 지적과 권면을 반복해야 하는 건지, 여간 심란한 게 아니다. 싫지만 이번에도 예외없이, 우리 국민들의 책 읽는 수준이 세계에서 최하위권이라는 보도자료를 인용하면서 실태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필자가 결론삼아 힘주어 강조한 건, 책 읽기에 가장 적절한 시간은 책을 읽으려고 마음먹은 바로 그 때라는 점과, 책 읽는 습관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밥을 먹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일상화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예컨대 독서의 본질은 거창한 지식의 습득이나 어려운 학문의 완성이 아니라, 그냥 소소한 삶의 조각들에게 옷을 입히는, 아주 원초적인 행위라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독서에는 계절이 따로 없고 장소도 고정할 이유가 없다. 어차피 사람의 구성이 영혼과 육체로 되어있을진대, 우리가 건강한 육체를 지키기 위해 하루 세 끼 꼬박 꼬박 식사를 하듯이, 정신의 영양을 위해 독서는 매일 쉬지 않고 행해야 하는 필수적인 사항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는 흔히 취미가 독서라고 말하는 사람을 대한다.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엄밀히 따져서 독서는 취미가 될 수 없다. 독서는 생활 그 자체여야 하는 것이지 아이들이 간혹 별미를 위해서 쵸콜릿을 먹듯이 특별한 행동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수원 화성 / 20242042.15 최윤지 기자 ‘안중근 의사’는 “하루라도 독서를 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친다.”는 뜻의 ‘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일일불독서구중생형극)’이라는 말을 남겼다. 독서는 바로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지도급 인사나 위정자들은 우리의 경제지표를 올리는 데에 심혈을 기울여왔고, 그런 노력 덕분에 우리의 생활은 많이 윤택해졌다. 세계를 호령하는 경제 대국의 반열에 올라 한껏 고무된 국력을 떨치고 있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의 독서열이 세계에서 가장 뒤떨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신경도 별로 쓰지 않았다. 그것은 자기 자녀가 신체적인 건강상태가 좋은 것에만 신경을 쓰고 학업 성적은 꼴찌가 되어도 신경을 쓰지 않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제 2단계의 경제적 부는 정신적인 부가 밑받침 되지 않으면 결코 이룩될 수 없을 것이다. 제 1단계의 경제적 부는 노력 여하에 따라 달성될 수 있는 것이기에 어느 나라나 달성이 가능하고, 자연의 혜택을 얼마나 받았느냐에 따라서도 노력의 대가는 달리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제 2단계, 즉 창조적 단계는 오직 정신적인 부가 얼마만큼 축적되어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인간이 되겠다.”고 했다. 물질적인 빈곤은 부끄러워 하면서 정신적인 빈곤은 예사로 여긴다는 건 말도 안되는 생각이다. 외부로 드러나는 물질의 풍요보다는 내면적인 풍요로움에 더욱 만족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 정결한 사람이 겉옷보다 속옷을 더 깨끗이 챙겨 입는 것처럼 말이다. 서울 북악산에서 본 삼청각 /2024.04.11 최윤지 기자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정신적인 부를 중요시 여겨 온 민족이다. 그래서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베개하고 누워서’ 안빈낙도의 삶을 노래했다. 현대사회는 지나칠 정도로 물질적인 탐닉에 몰두하여 정신적 궁핍을 돌아볼 여지조차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높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며 우리가 얼마나 작고 초라한 존재인가를 직감하다가도, 마음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비록 7척이 안되는 체구이지만 우주를 넘나들 수 있다는 사실을 또한 곱씹어본다. 사실 책을 읽고, 마음을 살찌운다는 것도 따지고 보면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답게 살아가는 삶의 자세를 터득하기 위함이다. 사람의 도리라는 것이 복잡하고 어려운 것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실은 아주 쉽고 단편적인 해답을 갖고 있다. 진실의 얼굴은 자연스럽고 간단한 생각과 행동의 모듬체이다. 다른 사람과 자신의 처지를 바꾸어 생각할 줄 아는 겸양과 배려의 마음만 지니고 있으면 쉽사리 풀어낼 수 있는 문제인 것이다. 지금 아무리 형편이 좋아도 언젠가 나빠질 수도 있고, 지금 힘들고 어려워도 그 고난이 지나가면 다시 새로운 날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 고난 속에서 배움과 깨달음과 행복을 찾을 수도 있다. 가장 어두운 시간은 해뜨기 바로 직전의 시간이다. 사람의 삶이라는 것이 마치 롤러코스트와 흡사하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때로는 정신없을 정도로 빠르게 교차된다. 그리고 그 와중에 길을 잃고 헤매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게 힘겹고 버거운 우리 삶의 미로를 헤맬 때 우리에게 길과 빛을 제공해주는 것이 바로 책이다. 그것이 우리가 언제나 책을 가까이 해야 하는 이유다. 서울 북악산의 산벚/ 2024.04.11 최윤지 기자 치열한 경쟁 사회를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어떻게 살았느냐가 보기에 좋은 떡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어떻게 살았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하늘이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얼마나 기뻐하면서 살고 있는가다. 들꽃은 그들에게 주어진 삶이 있다. 그가 장미를 보면서 자기의 삶 보다도, 어떻게 하면 장미가 될까를 고민하면서 보낸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지금 내 앞에 있는 것이 내 삶이다. 좀더 나은 삶을 위해서 지금 내 앞에 있는 것을 포기한다면 들꽃은 어떻게 피겠는가? 많은 사람이 보지는 않을지라도, 단 한 사람만이라도 감동시킬 수 있다면 인생으로서 살아가야 할 가치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충분한 것이다. 그냥 피는 꽃이 어디 있겠는가? 미물이라도 그럴진대,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기 보다는 지금 내 앞에 있는 것으로 즐거움을 찾자. 시위를 떠난 화살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것이다. 멈추었다가 다시 갈 수 없으며 그것이 힘을 잃는 순간에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다. 수원 화성에핀 수수다리꽃(라일락)/2024.04.15 최윤지 기자 극단적인 비유일런지 모르겠지만 “사촌이 땅을 사도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은 어쩌면 타인 지향적인 우리네들의 삶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인지도 모르겠다. 본시 누구에게나 세상에 태어날 때 주어지는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몫이라 하는 것은 내가 무엇을 하느냐이지, 내가 얼마만큼 하느냐는 아닌 것 같다. 즉, 구별되어지는 것일 뿐 비교되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거다.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할 때는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가장 돋보일 수 있는 것이다. 내 자리가 아닌 곳에서 내 몫이 아닌 일에 열중하는 것은 설사 그 일에 최선을 다했고, 또 어떠한 성취를 이루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어쩌면 나에겐 어울리지 않는 타이틀이 될 지도 모른다. 순리를 따른다는 것이 그래서 인간사에 정말 커다란 덕목일지도 모른다. 격에 맞는, 잘 어울리는 옷일테니까 말이다. 지금 이 시간, 봄으로 온 우리들의 세상,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있든, 그 일이 우리에게 주어진 특별한 달란트이기를 바라면서 우리는 하루를 살아간다. 그리고 각각의 그 일들을 통해 우리는 성취감과 보람을 맛볼 수 있기를 고대한다. 성공이라는 열매를, 행복이라는 궁극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어제보다는 더 나은 오늘을, 그리고 오늘 보다는 더 진보된 내일을 살기 위하여 우리는 온 힘을 기울여 노력한다. 그리고 그 힘을 쑥 쑥 자라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오늘 책을 읽는다. 책을 살아간다. 꽃대궐 창경궁 수원화성 꽃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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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림삼의 초대시 ] 봄바람만개한 목련, 최윤지 기자 - 봄바람 - 바람좇아 쌕쌕 소리지르던 또 하나의 밤 계절 저편으로 흘렀다 일출은 언제나 장엄하다 구석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다 새벽 안개 때문에 몇번이나 눈 흡떠 햇살 마주한 계절, 눈가 그렁한 눈물 삼키면서 바람과 소곤거리다가 헛헛, 나는 헛바람소리만 내며 이내 헤실바실 궁글린다 어쩜 내 삶도 한오라기 바람에 불과하지 않을까 ? 바람이다 봄이다 봄바람 분다 수원화성 ,최윤지 기자 당신 ! 저기 어디쯤 당신 좋아하는 산수유 노란 봄꽃 피고있으리라 내 마음엔 어떤 계절 있어서 봄바람은 이렇게 어지럽게 죄다 흔들어놓고 떠나는 것인지, 바람속엔 내 이마 짚어주고 가는 따스한 손 숨어 그 손으로 하여 봄바람 불면 가슴 뭉클해지고 무엇인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설렘같기도 한, 슬픔같기도 한, 울컥울컥 마음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설움의 시작, 저리도 아름다운데 아주 가버릴 바람이면 어떠랴 더없이 노란 바람빛인 걸 정열적으로 먹고 자고 하다보면 힘든 삶 끝나고 죽는 때도 결국은 오게 되겠지 봄처럼 바람처럼 - 림삼초대작가 , 문학평론가 & 시인 - 시작노트 - 참 신기하다. 아니, 신비하다. 겨울바람 아직도 간간 지악스레 들러붙는 사이로 요렇게 상큼한 봄바람의 기운 샛길 트더니, 하마 춘분을 넘겼다. 그리곤 이내 땅 속에 숨어 긴 겨울 인동하던 벌레들까지 겨울잠 깨고 솔깃, 고개 쳐들더니 진즉에 설치기 시작했다. 이 절기는 필경 봄이다. 그래서 만물 소생하고 햇살 따스한 폼새가 영락없이 봄처녀들 벌판에서 손짓하는 모양새다. 한낱 미물들까지 반겨맞는 봄이 왔다. 목하 누리는 온통 봄이다. 모든 멈춤의 현상은 사라지고 약동과 활력이 만연하는 희망의 계절이다. 절망과 패배의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 서로 사랑하고 서로를 감쌀 소망의 계절이다. 목하 이런 계절이 돌아왔다면 우리는 이제 다시 한 번 서로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는 서로의 마음 속에서 사랑과 화해의 아름다운 감정을 발견해내야 한다. 그리고 서로의 손을 맞잡아야 한다. 화합하고 양보하면서, 이해하고 격려하면서, 서로의 발걸음에 축복과 성원을 보내주어야 한다. 따스하고 상큼한 봄햇살을, 봄바람을, 서로에게 보내주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찾아온 이 봄에 대한 의무다. 최소한의 의리다. 운명처럼 봄을 맞은 우리의 삶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이라는 이 페이지가 우리의 삶에서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그 문제의 해답은 우리 스스로가 이미 알고 있다. 지나고 나서 후회하지 않기 위한 절실함이 바로 우리의 내일을 만드는 근본적인 원동력이 된다. 서울 봉은사 홍매,최윤지 기자 몇 해 전, 모 금융회사 CF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젊은 아빠들을 대상으로 몰래카메라를 실시했는데 아이와 하루에 얼마나 시간을 함께 보내는지,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은 뭐고, 아이의 사진은 지갑에 넣고 다니는지 등등에 관해 물었다. 대부분의 아빠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그런데 이번엔 반대로 물었다. 아이 대신 그 자리에 ‘부모님’을 넣어보라는 것이었다. 부모님과 하루에 얼마나 시간을 함께 보내는지, 부모님의 좋아하는 음식은 뭐고, 부모님 사진은 지갑에 넣고 다니는지를. 그러자 젊은 아빠들은 죄송한 마음에 일제히 눈물을 흘렸다. 앞으로 우리가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우린 항상 부모님이 늙지 않고 곁에 있을 거로만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의 곁을 떠나셨을 때 뒤늦은 후회를 한다. 시간은 항상 멈춰 있는 게 아니다. 수천의 생을 반복한다 해도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난다는 것은 드문 일이다. 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자. 사랑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지금 앞에 서있는 사람에게 사랑을 표현하자. 부모에게, 배우자에게, 자녀에게, 친구에게, 이웃에게, 동료에게, 그리고 당신의 적에게. 우리에게 오늘은 어떤 때인가? 승리의 날인가? 아니면 패배의 날인가? 요는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진정한 승리는 투쟁과 다툼에서 가려지는 것이 아니다. 함께 상생하고 공유하는 승리의 기쁨은 더불어 누릴 때에 한 층 빛이 나고 가치있는 진실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주어지는 참된 의미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라고 하는 평범함 속에 있다. 성벽 틈에서 맞는 세상 ,최윤지 기자 또한 승리와 패배는 겨우 종이 한 장의 차이다. 1782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태어난 ‘니콜로 파가니니’는 엄청난 연주와 기교로 전 유럽을 들썩이게 했던 바이올린의 귀재였다. 파가니니는 자신의 기법을 신비롭게 하려고 연주법을 비밀에 부치고, 악보조차도 공개하기를 꺼렸다. 그래서 파가니니의 화려하고 다양한 연주 테크닉은 아직도 의문으로 남겨져 있다. 파가니니가 프랑스 혁명의 여파를 받아 감옥생활을 할 때의 이야기다. 유일하게 바이올린 연주를 위안으로 삼으며 지내고 있었는데, 바이올린 줄이 습기로 썩어서 한 줄만 남게 되었다.교도관에게 부탁했지만, 구할 수 없었다. 그런데 얼마 안 돼 파가니니가 있는 방 쪽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이상하게 여긴 교도관이 가보니, 파가니니가 연주하고 있었다. 외줄로 연주했지만, 바이올린의 음색과 기교는 누구도 따라오기 힘들 만큼 훌륭했다. 누구에게나 삶이 마냥 순탄치만은 않다. 그리고 인생을 살다 보면 줄이 하나 끊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삶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끊어진 줄처럼 깊은 좌절과 한숨으로 보내야 했던 시기가 있다. 그럴 때 중단하지 않은 사람만이 승리할 수 있다. 실패한 자가 패배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한 자가 패배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 진정으로 패배하는 사람이 되는 길로 걸음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승리의 길로 향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과연 우리는 어떤 쪽의 길에 서있는가? 봄따라 가고 있어요,최윤지 기자 우리가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고 감정적인, 일방적인 선택으로 행동한다면 그 여파는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 자신을 파멸과 실패로 이끌어갈지 모른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판단은 무조건 그릇되고 잘못되었다는 아집에 사로잡혀 있는 한 우리의 안목은 제대로 된 선택과 판결을 할 수 없다. 그런 사람은 바로 코 앞에 봄이 와도 느낄 수가 없다. 봄바람도 겨울바람으로 여길테고, 봄햇살도 겨울의 햇살로 간주할 것이다. 그리고 잘못된 판단 자체를 무조건 인정하려 들지도 않을 것이다. 바로 거기에서 파탄과 패배가 기인한다. 자주 화가 난다면 그건 삶의 방향을 바꾸라는 신호다. 우리 뇌가 “너는 너무 지쳐 있어. 좀 쉬어.”라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거다. 분노 자체가 나쁜 게 아니다. 감정에 좋고 나쁜 것은 없다. 모든 감정에는 고유한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화는 불과 같다. 얼른 끄라는 신호다. 얼른 바꾸라는 신호다. 화를 화로 풀면 큰 불로 번진다. 화가 불러들이는 부정적 감정의 에너지를 긍정의 에너지로 바꾸면, 화가 도리어 삶에 활력을 주는 힘이 된다. 화낼 일도 적어진다. 화병이 되어준 화성벽 ,최윤지 기자 또한 삶이 고통에 처했을 때,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 제아무리 힘겹더라도 사람이 적응하지 못할 상황이란 있을 수 없다. 특히 자기 주위의 사람들이 자신과 똑같이 고통스럽게 생활하고 있는 것을 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자기만이 불행한 사람에 속한다고 자학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고통을 겪고 있거나 겪어왔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정하고 명심하자. 지금의 불운과 고통이 없다면 미래의 행운과 안락함도 찾아올 수 없는 법이다. 그러므로 불행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아우성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현실이 고통스러울수록 삶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침착하고 냉정하게 그 고통을 이겨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겨울이 지나면 반드시 봄은 온다. 그 기로에 서있는 삶은 선택이다. 우리의 생활은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기까지의 일련의 행위이며, 사람은 날마다 자기가 선택하는 것이 가능한 무수한 조건 속에서 자기가 해야 할 행위를 끊임없이 선택한다. 삶에 대하여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의 성숙도와 맞물려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이 그렇듯 삶에 있어서의 선택도 숙성과정을 거쳐야 훌륭한 것이 될 수 있다.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없다면 인간적인 삶도 있을 수 없다. 이 세상에는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진리가 있다. 바로 봄에는 봄바람이 분다는 것이다. 아무리 거부하고 부정하려 해도 봄에 불어오는 봄바람을 멈추게 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봄에는 봄을 느끼면 된다. 봄이라면 마땅히 봄을 누려야 한다. 봄바람을 맞으며 봄을 만끽해야 한다. 바로 봄이니까. 지금이 겨울 아닌 그 봄이니까 말이다. 화성의 화서문 ,최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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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성의 산수유...정조의 꿈이 피나?최윤지 기자,2024.03.23 수원성에 정조왕의 눈물을 담은 산수유가 노랗게 성을 드리우고 있다. 수원화성은 조선왕조 제22대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해지은 성으로 유명하다 정조왕의 효심을 담은 성이다. 정조왕의 아버지는 세자로는 책봉되었으나 당쟁에 골육으로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뒤주 속에서 생을 마감한다. 그는 등극하여 아버지의 능침을 양주 배봉산에서 조선 최대의 명당인 수원 화산으로 천봉하고 그부근에 성을 축조 아버지를 그리며 능침을 수호 했다고 기록이 있는 성이다. 효심깊은 정조왕의 가슴아린 눈물이 꽃이되어 핀듯한 산수유가 이른봄 화성을 드리우고 있다. 수원화성은 사적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소장 문화재로 팔달문(보물), 화서문(보물), 장안문, 서북공심돈(보물), 방화수류정(보물) 등이 있다. 수원화성은 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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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묵은 옷 벗고 '새 잔디'로 봄 마중… 4월 말에 만나요!서울광장 원형화단 식재계획(안) /서울시청 제공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는 서울광장의 묵은 잔디를 걷어내고 새 잔디와 다채로운 색이 있는 ‘매력가든’으로 봄단장했다고 밝혔다. 내달 중순까지 뿌리 활착기간을 거쳐 4월 말부터는 잔디밭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겨울, 스케이트장으로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았던 서울광장이 봄을 맞아 다시 푸른 잔디 옷으로 갈아입는다. 시는 지난 3.14.(목)~3.15.(금)에 걸쳐 봄~가을 각종 행사장과 겨울철 스케이트장 운영으로 훼손됐던 잔디를 걷어내고 서울광장 약 6,000㎡에 푸르른 새 잔디를 심었다. 또 서울광장 소나무숲 아래 등 잔디광장 주변으로 봄의 전령 ‘수선화’를 비롯해 잔디와 어우러지는 색감의 봄꽃 38종 8,530본을 식재해 봄 향기와 정취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계절 꽃모와 황금골드라벤더, 애니시다 등 특색있는 수종을 혼합 식재했다. 그밖에 열린송현녹지광장 36,900㎡(야생화 꽃단지 20,200㎡, 잔디광장 10,000㎡)에도 끈끈이대나물, 수레국화 등을 파종하고 유채, 양귀비, 보리 등 트레이묘를 심어 계절마다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광장의 6배에 이르는 규모의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는 4~5월에는 유채, 5~6월에는 양귀비․보리, 무더위가 한창인 6~8월엔 끈끈이대나물․수레국화, 9~11월에는 가우라․코스모스․백일홍․천일홍 등으로 꾸며진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 하재호 소장은 “올봄 서울시민에게 도심 속 쾌적한 휴식 공간을 선사한다는 마음으로 서울광장을 새단장했다”며 “올해도 더 다채롭고 매력 있는 꽃길과 녹지를 조성할 예정이니 곳곳에 조성된 새로운 정원을 발견하고 계절감을 느끼는 기쁨을 누려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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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수서∼동탄구간 4450원…K패스 이용시 3000원대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요금 체계와 함께 열차 운행 계획, 연계교통 방안 등을 21일 공개했다. 오는 30일 개통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수서∼동탄 구간 요금이 4450원으로 확정됐다. 5월부터 시행되는 K패스 등 각종 할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2000원-3000원대도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 버스·전철과 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서∼동탄 구간 GTX의 기본요금은 3200원으로 책정됐다. 이동 구간을 10㎞ 초과하면 5㎞마다 거리 요금 250원이 추가되는 요금 구조다. 이에 따라 수서∼동탄 구간(32.8㎞) 요금은 4450원, 수서∼성남(10.6㎞) 구간 3450원, 성남∼동탄(22.1㎞) 구간 3950원 등이다. 여기에 각종 할인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면 요금이 더 내려갈 수 있다. 오는 5월 시행되는 K-패스 이용자들은 GTX 이용 시에도 환급받을 수 있다. K-패스는 대중교통을 월 15차례 이상 이용하면 지출 금액에서 일정 비율을 돌려주는 할인 서비스다. K-패스에 따른 환급 적용 시 수서∼동탄 구간의 경우 일반인은 3560원(20% 환급), 청년(만 19∼34세)은 3110원(30% 환급), 저소득층은 2070원(53.3% 환급)에 GTX를 탈 수 있다. 또 어린이(50%), 청소년(10%), 65세 이상(30%), 장애인·유공자(각 50%)에게는 별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이들이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기존에 카드사나 주민센터 등을 통해 발급받은 선·후불 교통카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아울러 주말에는 기본요금이 10% 할인되고, 6세 미만 영유아는 보호자당 3명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말에 수도권 나들이에 나서는 가족 등의 이용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또 GTX는 준고속 열차이지만, 버스, 전철로 갈아탈 때 기본요금을 중복해서 내지 않아도 되는 환승 할인이 적용된다. 동탄역에서 수서역을 거쳐 지하철 3호선 일원역으로 이동할 경우 동탄∼수서까지의 GTX 요금 4450원만 내면 된다. 환승 이용 시에는 SRT를 이용해 수서역에서 3호선을 환승해 일원역까지 가는 경우에는 8800원이 들지만, GTX 이용 시에는 4450원으로 그 차이가 4350원으로 더 벌어진다. 이번에 운행을 시작하는 GTX 열차는 수서∼동탄 구간 4개 역 가운데 수서역, 성남역, 동탄역에 정차한다. 성남역과 동탄역 사이에 위치한 구성역은 안전과 공정 상 이유로 6월 말 개통될 예정이다. 첫 열차는 동탄역에서 오전 5시 30분에 운행을 시작한다. 마지막 열차는 각 역에 새벽 1시께 도착한다. 아침 일찍 출근하거나 밤 늦게 귀가하는 직장인 등도 걱정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개통 초기 오전 6시 30분∼오전 9시 출근 시간대에는 평균 17분 간격(동탄→수서 방향 기준)으로 열차가 운행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각종 모바일 앱, 역별 안내표지를 통해 열차 도착시간과 운행 상황을 알 수 있다. 출근 시간대를 제외한 시간에는 선로 점검 등에 따라 열차 운행 간격이 최대 30분가량으로 길어질 수 있다. 수서∼동탄은 정차 시간을 포함해 이동에 약 20분이 걸린다. 승용차로 약 45분, 버스로 약 75분 소요되던 것에서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것이다. 각 역 간은 6∼7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각 철도역에는 여객 환승 및 이용 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설 및 공간 등이 마련됐다. 수서역에서는 수서고속철도(SRT) 열차와 3호선, 수인분당선 등 다른 3개 철도 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성남역에서는 GTX-A와 같은 날 개통하는 경강선(판교∼여주)으로 갈아탈 수 있다. 신분당선 판교역과 수인분당선 이매역으로는 도보로도 이동할 수 있다. 동탄역에서는 지하 6층 승강장을 이용해 SRT와 평면으로 환승할 수 있으며, 구성역에서는 버스나 택시로 환승할 수 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GTX의 시간 단축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대한 합리적인 수준의 요금과 환승 체계 등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향후 이용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불편 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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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전국 지자체 공무원 200명 대상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 강연…‘창의행정’ 강조오세훈 초청강연 참석/서울시청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0일 오후 2시 공공호텔(영등포구 여의대방로 259)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지역정책연구포럼’의 제21기 개강식에 참석해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사)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최하는 이번 개강식 특별강연에는 제21기 지역정책연구포럼 회원인 전국 지자체 간부공무원 200여 명이 참석한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에서는 정부의 지방정책을 조명하는 국내 유일의 지방자치단체 간부 공무원 연구 모임체인 ‘지역정책연구포럼’을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이날 특강에서 오 시장은 ‘서울런’, ‘기후동행카드’, ‘정원도시’, ‘동행식당’, 온기창고’와 같은 서울시 주요 정책들의 추진현황 및 정책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무원의 적극적인 시도와 새로운 도전을 통해 시민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개선하는 ‘창의행정’을 다양한 우수사례로 소개하고 강조한다.